회사를 오랜 시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윗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아직까지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안 좋은 사례는 어느 정도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자는 뜻에서 최악의 직장상사 유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업무 지시나 가이드 없이 지적만 하는 사람
가장 짜증 나는 유형입니다. 어떤 일을 맡아서 처리했다고 합시다. 이것을 가지고 지적을 합니다. 지적 자체는 문제없습니다. 충분히 있을 수 있죠. 업무지시일 수도 있지만 업무의견일 수도 있으니깐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지적에 어떠한 가이드나 업무지시를 내포하지 않을 때입니다. 문제 지적에 지시나 가이드가 없으면 오로지 감정적이거나 인격적인 모독만 있게 됩니다. 즉, 그냥 성질내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화나는 것은 이러한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생각해 보세요. 가이드가 업무지시가 없으니 욕만 먹고 자리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나름 머리를 꽁꽁 싸메며 수정해 가면 다시 트집을 잡습니다. 역시 가이드는 없습니다.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수정하고 올라갑니다. 또 욕먹습니다.
뭔가 이런 상황이 익숙하신가요? 티비에서는 높으신 부장이나 임원들이 이런 모습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의 경우는 실무 업무를 관리하고 가이드를 줘야 할 중간 관리자가 이러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방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처리해야 하는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니 일이 진전이 안되고 결국 기한을 넘기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정이 넘어가면 일정 넘어갔다고 또 ㅈㄹㅈㄹㅈㄹㅈㄹ. 가장 최악의 유형입니다.
직원들을 챙겨주는 척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
IT업무를 하다 보면 장애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큰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윗선에 보고하게 되는데요. 특히 직원 실수에 의해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해당 직원은 상당한 압박과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이럴 때 팀장급이나 직속 선배들은 해당 직원들 우선 보호하게 됩니다. 보통은 실수에 의해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 보호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직장상사들이 있습니다.
지적하는 척하면서 화풀이를 하거나, 보호하는 척 하면서 결국 너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 경우죠. 그리고는 결국 나 몰라라 합니다. 이러한 사람과는 절대 가까워져서는 안 됩니다. 피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피하셔야 합니다. 언제 뒤에서 칼을 꽂을지 모릅니다.
팔랑귀를 가진 사람
팔랑귀를 가진 사람이 왜 문제가 될까? 생각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아래직급에 있을 때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선배들의 말을 잘 들으니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자가 되는 순간 문제가 커집니다. 직원들의 뒷담화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이렇게 얘기한다고 바로 믿어 버리고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정치질 잘하는 간신배들이 힘을 얻게 됩니다.
입이 스피커인 사람
이건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회사에서 입이 스피커인 사람은 항상 뒷담화를 즐겨합니다. 절대 앞에서는 얘기 안해요. 뒷담화를 즐겨하며 윗 사람을 무시하고 아랫사람을 헐뜯습니다. 이런 유형들은 결국 카더라 통신을 설립하더군요.
사실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는 카더라통신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저 처럼 소문이 빠르지 못한 사람입장에서는 특히 조직변경이나 인사 등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그들은 이미 뒤에서 나를 욕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최악의 직장상사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유형들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사람, 학연지연으로 편가르는 사람, 아부하는 사람, 실적 뺏어가는 사람 등등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바로 티가 납니다. 그래서 조직문화가 건전하게 잘 갖춰있다면 이런 경우는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건강한 사람 한테는 감기라는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티가 잘 안 납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하죠. 우리는 이런 유형들을 잘 알고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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