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은 이젠 유행어를 넘어서 거의 속담 같은 말이 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물가상승이 매우 가파라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꿈의 연봉은 1억입니다. 그러나 꿈은 연봉이라기에는 부족한 금액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연봉 1억을 벌어도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요? 평생 일해도 연봉 1억은 꿈도 못 꾼다고요?
꿈의 연봉인 1억을 가지고 계산해볼까요?
결혼해서 외벌이에 20세 자녀 1명을 양육하고 있는 사람이 연봉 1억을 받으면 실제 월급은 어떻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월 6,735,273원을 받게 됩니다. 내 연봉과 비교하면 엄청난 고액으로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실제 지출을 생각하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지출비중이 높은 양육비와 주택담보대출을 한번 적용 해 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만 5살 이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한 달에 평균 약 100만원의 양육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만 5살 이하 아이의 양육비가 약 10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본격적으로 교육비 지출이 많아지는 중/고등학생의 양육비는 어떨까요?
3억6천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를 금리2.50%로 계산하면 월 원리금은 142만2435원이 지출됩니다. 최근 연내 최대 8%까지 오를 가능성을 생각하면, 월 원리금은 142만2435원에서 264만1552원이 됩니다.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으로 계산)
양육비 100만원과 주담대 142만2435원 제외 하면 남은 월급은 4,312,838원이 됩니다. 보통 연봉 1억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40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자녀는 보통 중학생 정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자녀가 중학생인 것을 감안하면 양육비는 100만원을 훨씬 초과할 것입니다. 거기에 각종 보험과 통신비, 교통비, 의료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매우 제한적일 것입니다.
꿈의 연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적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연봉 1억은 여유로운 금액이 아닌 그나마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1억을 고액 연봉, 꿈의 연봉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8800만원을 초과하면 근로소득의 35%나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맞는 것일까요?
● 산출세액 = 과세표준 × 기본세율
과세표준 | 기본세율 |
1,200만원 이하 | 과세표준의 6% |
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 72만원 + (1,200만원 초과금액의 15%) |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 582만원 + (4,600만원 초과금액의 24%) |
8,800만원 초과~1억5천만원 이하 | 1,590만원 + (8,800만원 초과금액의 35%) |
1억5천만원 초과~3억원 이하 | 3,760만원 + (1억5천만원 초과금액의 38%) |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 9,460만원 + (3억원 초과금액의 40%) |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 | 17,460만원 + (5억원 초과금액의 42%) |
10억원 초과 | 38,460만원 + (10억원 초과금액의 45%) |
물가를 생각하면 이젠 1억은 결코 고액 연봉이 아닙니다. 초봉이 많이 올라 이제는 5~6천만원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일부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전체 평균 초봉이 5~6천만원이 되어야 합니다. 평균 연봉도 1억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고액연봉에 대한 기준이 바뀌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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