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인구가 평균 49세에 직장을 그만뒀고, 이들 중 절반 정도는 현재 취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또 55~79세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71461Y
직장에서 50이면 은퇴를 고민해야 할 나이입니다. IT업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50세에 임원이 되지 못한다면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IT 회사들도 변하고 있고, 인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인력을 찾다 보면 50세 전후의 개발자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나이 많은 IT 프리랜서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프리랜서로써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특히 SM의 경우 바로 투입되어서 시스템은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인력을 찾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필자 또한 나이 50 되시는 프리랜서분들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과 일하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도 백발의 개발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맞춰서 회사도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옛날처럼 경력이 쌓이면 당연하듯 관리자가 되는 수순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존재할 수 없었던 선배 개발자와 후배 팀장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맞춰서 자신보다 나이 어린 상사와 함께 백발의 개발자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계속 공부해라.
오랜 시간 일하다보면 업무에 갇히게 됩니다. 업무에 갇히게 된다는 뜻은 해당 업무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이지만 그 업무를 벗어나는 최근 기술이나 기타 업무에 대해서는 무지함을 말합니다. 딱 업무에 필요한 만큼만 지식을 쌓았을 때 흔히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라고 해서 딱딱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유튜브에서 IT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ZDNET 같은 IT신문을 보는 것도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IT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2. 나이를 잊어라.
같은 팀이라 할지라도 각각의 역할이 다르고 전문 분야가 다릅니다. 10년차 개발자보다 3년 차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느니 경력이 높다느니 하는 것은 전부 부질없는 것입니다. 또한 나의 경력 10년이 반드시 상대방에게도 10년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10년 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지식을 상대방은 5년 만에 쌓을 수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한학년 차이가 매우 크지만 나이가 서른만 되어도 한 살 차이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면서 친구가 됩니다.
이렇듯 나이가 먹을 수록 나이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를 먹었다면 나이를 잊어버려야 합니다.
서로 협력함에 있어서 나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3. 고집부리지 마라. (윗 사람을 부담스럽지 않게 해라.)
나이 어린 상사입장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냥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 못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윗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늘면 자신만의 일처리 스타일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상사와 스타일이 서로 안 맞을 경우 스타일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고집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생각이 좋은 생각일지라도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상대방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가 단지 많은 것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데,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한다면 더욱이 나이 어린 상사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상사입장에서는 뭐라고 반박하기는 어려워서 일단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만 같이 일하고 싶어지지는 않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채용을 진행할 때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절대 안 뽑는 형태로 작용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의견을 전달하되, 의사결정은 상사가 하게끔 해야 합니다.
상사의 나이가 자신보다 어리면 상사가 어렵지 않게 느껴져서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럴 때일 수록 더욱 상사가 지시하면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군말 없이 따라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의견을 그래도 전달하고 싶다면 문의하듯 의견을 전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업종, 나이 불문하고 무조건 필요합니다. 개발자가 코딩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각 부서 간 협력에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고객(현업)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IT도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고 경력이 많은 사람일 수록 그 능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나이 먹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면 노땅 취급 받습니다.
5.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오래 일하게 되면 프리랜서로 일할 수도 있고, 서로 소속이 다른 상태로 한 팀이 되어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게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내 업무만 잘하면 아무 문제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딱 내 업무만 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약간의 오지랖은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이것저것 팁을 전수하는 것도 좋습니다. 업무 외에도 여러 의견이 있으면 상사에게 의견을 전달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수동적인 모습을 상쇄시키고 적극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적극적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일만 수동적으로 하면 굳이 고급인력이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중급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급인력이 들어오면 업무는 확실하고 그 외 적으로도 여러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급인력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수동적인 모습은 고급인력의 모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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