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취업을 한참 준비하고 있던 시기는
정부에서 IT 인력부족 현상을 이용해서 취업난을 해소 하려고 할 때였습니다.
대학교는 취업율이 곧 인기의 척도가 되었고,
IT학원은 전부 취업 알선 업체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업이 힘들다 싶으면 너도나도 다 IT학원을 등록하던 시기였던 거죠.
그러다보니 저임금 저인력들이 쏟아졌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연봉 1800만원(퇴직금 포함한 연봉)을 말하면서 당당하게
다들 그렇지 않냐는 소리를 할 정도였으니
그 분위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들도 대학교 취업율을 높이기 위해서
취업준비생들한테 배울 수 있는 회사가 중요하지 대기업이 중요하지 않다며,
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중소기업에 취직하라고 종용했었습니다.
저는 순진했었던 것인지 멍청했었던 것인지
빨리 취업하고 싶다는 욕구에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됩니다.
당연히 상당히 적은 연봉을 받고요.
1년차가 되고 2년차가 되었지만 연봉은 처음 그대로였습니다.
연봉도 그렇고 다른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이직을 하게 되는데요.
이직하면서 연봉 1천만원을 올리게 되지만 그 연봉은 남들의 초봉에 불과한 연봉이었습니다.
저는 시작을 낮게 하면서 3년에 걸쳐서 만든 연봉이 누군가는 1년만에 만든 연봉이었던 거죠.
지금은 어떻냐고요?
역시 동년차 대비 1천만원은 적게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경력 10년이 넘으면 연차보다는 능력에 의해서 연봉이 형성되다 보니 단순하게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10년에 걸쳐서 올렸던 연봉을 누군가는 5년만에 올렸다면?
제가 10년차에 받던 연봉을 누군가는 1년차에 받고 있다면?
그것도 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초봉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능력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초봉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연봉이 낮다면 그것은 열정페이를 지불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능력도 안되면서 높은 연봉만 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연봉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초봉이 얼마이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초봉도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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