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발을 디딘 지 어느덧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이 길에 들어설 당시, IT는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였을 뿐,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시기에는 진입 장벽이 낮아져, 단 6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기만 하면 누구나 IT 종사자가 될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결과, 저임금 노동자들이 급증했고, 무리한 근무요건에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생겨나며 웃지 못할 현실이 되었죠.
많은 시간이 흘러, 세상은 변했고 IT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자의 연봉을 올리고 있고, 현재도 IT 인재를 모시기 위한 경쟁은 치열합니다. 초봉 6천만 원을 제시하는 회사도 생겨나면서, 코딩을 배우면 고액 연봉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IT 업계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IT 업계도 취업 문턱은 높은 편이고, 코딩은 배울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불안해지기 마련이죠. 많은 이들이 취업 방법을 알려주긴 하지만, 대부분 이력서 작성법에 그칠 뿐 IT 업계의 현실에 대한 설명은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가이드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당장의 취업 압박 속에서 '내가 왜 IT 업계에 들어오려고 하는가?'를 고민해보는 것은 사치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취업의 현실이나 이력서 작성법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왜 IT 업계에 도전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IT에 막연히 발을 들였지만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면, 저의 경험과 생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IT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어느 회사나 배울 것은 있다. (0) | 2022.10.08 |
---|---|
[IT] 취업 준비는 자신감이다. (0) | 2022.10.03 |
[IT] 첫 연봉은 시작 위치를 의미한다. (0) | 2022.09.20 |
[IT] 사업 분야를 선택하라 (0) | 2022.09.14 |
[IT] 취업하고 싶은 회사를 상상하라 (0) | 202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