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다 보면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축의금 관련 기사를 보면 대체로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축의금 금액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비혼주의자의 축의금 관련 이야기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금리와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서 고소득자도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에 축의금은 정말 부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하게는 한 달에 5~6번의 결혼식이 몰려 있을 때도 있으니 축의금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례는 다양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축의금을 적게 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들인데요. 이는 축의금을 "돈"으로만 바라보고 "투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축의금의 본질은 축하하기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입니다.
즉, 투자가 아니라 "축하"가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축하는데 금액이 중요할까요? 금액은 통상적인 개념에 맞는 수준이면 되는 것 아닐까요?
얼마 전 식비보다 적은 금액을 축의금으로 냈다고 핀잔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장사하나요? 결혼식이 장사인가요? 그러면 저렴한 곳으로 결혼식을 정했어야죠.아마 식장을 구할 때 식비가 비싸도 저렴한 곳을 쉽게 정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식장을 구하고 시식을 하면서 음식 맛을 확인하면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하객들한테 음식이 맛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런데 나중에 가서 돈 벌겠다 욕심 내는 것은 뭐 하는 것인가요? 막상 정산하니깐 돈이 아깝나요? 돈이 아깝다면 아예 하객을 초청하지 말지 그랬나요?
비혼주의자들이 축의금 내야 하냐 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자신은 결혼을 안 할 생각이라서 축의금을 받을 일이 없는데, 왜 축의금을 내야 하는냐 하는 게 이유인데요. 축의금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이지 투자가 아닙니다. 내 지인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 축하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인의 결혼을 축의금을 통해서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약 축의금이 아깝다면 그냥 결혼할 것 같은 지인들과는 인연을 끊고 기혼자들과만 인연을 만드세요.
축의금을 오로지 돈으로만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결혼식 안 오고 돈 3만 원만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객들도 비용이 3만 원으로 줄어드니 좋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식비가 발생하지 않고 3만 원만 챙길 수 있으니 좋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가장 서러운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하객이 없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코로나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결혼식 날짜를 미루고 그랬을까요? 그것은 최대한 많은 하객들을 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결혼식 자신에 하객들이 텅텅 비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떨 것 같나요? 그것만큼 서럽고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축의금은 투자가 아닙니다. 축의금은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기쁜 날을 맞이하여 서로 축하해 주고 축하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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