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 절반 긴축경영 :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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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실적 받아든 삼성전자, 이례적 ‘사과 메시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돈 가운데, 경영진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오늘(8일) 잠정실적 발표 후 배포한 자료에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실적과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단행했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 말로 앞당겨 DS 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중심으로 사업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습니다.
SK
점유율 세계1위. SK 스페셜티 매각
이례적인 건 일반적으로 매각 1순위인 비(非)주력 사업뿐 아니라,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 효자 역할을 하는 이른바 ‘알짜’ 사업도 매물로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점유율 세계 1위 상품을 보유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회사 SK스페셜티는 약 4조원 매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SK그룹은 비주력 사업 매각, 임원 교체·승진 최소화 등을 통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 위로금을 주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CJ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서 매각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바이오사업부는 약 6조원에 매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CJ제일제당이 매물로 내놓은 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서이지만 갈수록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해지고 있어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판단, 서둘러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매각 대상은 바이오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린바이오 부문입니다. 바이오사업은 CJ제일제당의 주축 사업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매출 4조1343억원에서 23%의 비중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린바이오는 바이오부문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LG
매각 그리고 희망퇴직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입니다.
LG그룹 계열사 중에선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
매각절차 진행 중
최근 철강 경기 침체를 맞은 포스코는 중국 내 보유한 유일한 제철소인 '장자강포항불수강'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현대자동차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 위해 창사 최초로 외국인 CEO를 현대차 대표로 임명
현대자동차그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 CEO를 그룹의 핵심인 현대차 대표이사로 임명할 만큼 과감한 인사를 냈습니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맡았던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CEO에 임명하고 주한 미국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고문역을 그룹 싱크탱크 사장에 임명했습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 부진, 높은 인건비 부담에 보호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특히 대기업의 긴축 경영 기조가 강해졌다"며 "내년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과거 일본이 경제 압박을 가했을 때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전쟁과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외부 요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단순히 지나칠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와 정치에서 상식을 벗어나고 정도를 어긴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